주담대 금리 2.88%·신용대출 금리 3.97%…2년여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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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금리가 각 3%, 4%에 바싹 다가서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지표금리가 올랐고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탓으로 한국은행이 올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리는데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3.10%이다. 전월보다 0.12%포인트 오른 것이다.

연 3.10%의 가계대출 금리는 2019년 7월(3.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88%로 한 달 새 0.07%포인트 또 올랐다. 2019년 5월(2.93%) 후 2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연 3.86%에서 연 3.97%로 0.11%포인트 올라 2019년 6월(4.23%) 이후 2년 2개월 내 최고점을 찍었다.

기업대출 금리(연 2.78%)도 7월(2.69%)보다 0.09%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0.11%포인트(2.45→2.56%),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0.08%포인트(2.85→2.93%) 올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7월(2.77%)보다 0.10%포인트 높은 2.87%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시장금리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아 연 0.97%에서 1.03%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1.03%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2020년 5월(1.07%) 후 1년 3개월 내 최고 수준이다.

예금은행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84%포인트로 7월(1.80%)보다 0.04%포인트 더 커졌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0.67%)가 0.01%포인트, 총대출 금리(2.79%)도 0.02%포인트 올랐다. 예대마진(2.12%포인트) 역시 0.01%포인트 확대됐다.

은행 외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25%로 0.18%포인트 올랐다. 새마을금고(1.78%), 신용협동조합(1.76%)도 각 0.05%포인트, 0.02%포인트 높아졌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9.91%·+0.25%포인트), 새마을금고(3.88%·+0.03%포인트)에서 상승한 반면, 신용협동조합(3.85%·-0.04%포인트)에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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