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의 건전한 성장세 유지…경제회복 마중물 역할위해 노력할 것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6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한국거래소의 지난해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추진 사업과 취임 후 첫 소회를 밝혔다.

이날 손병두 이사장은 온라인 간담회에서 △미래성장동력 육성 △신뢰를 기반한 공정한 자본시장 조성 △경쟁력 있는 자본시장과 혁신적인 거래소 만들기를 중요 과제로 꼽았다.

손 이사장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자본시장 역사에 있어 가장 역동적인 한해로 팬데믹에 따른 주가 급락 이후 신속한 V자 반등을 이루었고 역대급 시장 유동성과 활발한 기업공개를 통해 위기 속에 반전을 이룩했다”고 인사하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위기는 가장 좋은 투자 기회라는 원칙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펀더멘탈과 잠재력의 재조명, 자산관리 수단으로의 주식투자에 대한 인식 전환 등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최근에는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000포인트 돌파해 시장의 새 지평을 열는 등 자본시장에 있어 올해는 중대한 변곡점”이라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거래소의 주요 과제 3가지를 꼽았다.

첫째, 미래성장동력 육성이다. 그는 “우리 경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 갈 혁신성장기업 육성에 거래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혁심성장기업이 적시에 원활히 상장할 수 있도록 진입제도를 개선하고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는 맞춤형 지원 체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K-뉴딜과 친환경 저탄소경제의 성공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뉴딜관련 ETF파생상품을 제공하고 사회책임투자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이와함께 배출권 시장 참여자를 확대해 그린뉴딜을 핵심 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둘째, 신뢰 기반한 공정한 자본시장 조성이다. 최근 투자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시장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보호와 공정한 시장질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데 따른 것이다.

손 이사장은 “진화하는 불공정거래를 대응한 스마트한 시장 구축을 통해 불공정거래를 조기 차단하는 한편 시장제도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불합리한 시장제도를 정비하겠다”면서 “시장에 관심이 높은 공매도 제도가 적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사전점검과 사후관리를 강화겠다”고 밝혔다.

셋째, 경쟁력있는 자본시장과 혁신적인 거래소다. 그는 “시장의 질적 도약을 위해 시장의 물적, 제도적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가겠다”면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을 활용해 매매체결 속도와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알고리즘거래 관리체계 구축 등 선진시장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트랜드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고 자본시장 핵심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은 ESG 투자환경 조성에도 힘쓰겠다”면서 “부산의 금융중심지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방안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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