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9일 메드팩토에 대해 머크 병용 임상 중단설에 단기 주가 급락세를 보였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에는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8일 메드팩토는 전 거래일보다 9.41%(9100원) 하락한 8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만2800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머크가 메드팩토 대표 파이프라인인 ‘백토서팁(Vectosertib)’과 ‘키트루다(Keytruda)’의 병용요법 임상을 중단한다는 루머와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주가 하락의 여파로 풀이된다.

이에 메드팩토 측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백토서팁 임상 중단 등 루머가 돌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회사의 임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메드팩토는 앞서 발표한 피츠버그대학과 흑색종 환자 대상 키트루다 병용 임상 2상 계약의 경우 ‘메드팩토·머크·피츠버그대’ 3자간 이뤄진 계약으로 해당 루머가 사실일 경우 신규 적응증 추가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피츠버그대학과 흑색종 환자 대상 키트루다 병용 임상 2상 계약은 3자간 이뤄진 계약으로 머크의 백토서팁,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중단과는 명백히 배치되는 내용”이라며 “오히려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에는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21년 상반기 중 글로벌 데스모 이드 종양 ‘백토서팁, 이매티닙(imatinib)’ 임상 2상(허가용 임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임상과 동시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ODD) 및 패스트 트랙 지정 프로세스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 2020년 8월 식약처로부터 IND 승인을 획득한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치료제 ‘백토서팁, 키트루다’ 국내 임상 2상의 2020년 12월 투약 개시까지 이뤄짐에 따라 메드팩토의 백토서팁과 관련한 전략은 순항 중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향후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백토서팁과 ‘오니바이드(Onivyde)’ 병용요법 전임상 결과 발표를 비롯한 BAG2, DRAK1 타겟 전임상 파이프라인들의 연구 성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하반기(6월 ASCO, 9월 ESMO, 11월 SITC)에도 주요 글로벌 학회에서의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임상 2a상 결과 발표들이 예정된 만큼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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