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활황 흐름을 이어가는 중에도 남모를 고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지수 하락에 투자하는 일명 '곱버스' 투자자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속에 지수 조정이 올 것으로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 하방에 수익을 얻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대거 사들이는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30일 기준 지난 한달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 선물인버스 2X`라는 곱버스 ETF 상품을 688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 200 선물인버스 2X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로, 코스피200 일별수익률 -2배를 추적하는 ETF 상품이다. 지수가 떨어지면 배로 수익이 난다. 대신 지수가 지금처럼 상승하는 장에서는 손실이 크게 불어날 수 있는 고위험상품이다.

레버리지 상품이 아닌 일반 인버스 ‘KODEX 인버스’도 이달 들어 개인 순매수 금액이 1289억원을 기록했다.

인버스 투자자들은 코스피 성적과는 반대로 움직였다. 지난달 코스피가 사상 처음 2600선을 넘어 2년10개월 만에 종전 최고치를 경신하자 개인은 KODEX 200 선물인버스 2X 924억원어치를 샀다.

연말부터 내년까지 코스피 랠리가 지속될 경우 이러한 인버스 ETF 투자자들의 손실은 더 커질 수 있다.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1개월 수익률은 -25.40%, 6개월 수익률은 -45.39%다.

한편 지난 1개월 동안 기초지수의 누적 수익률은 15.06%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