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15년 만에 100개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한국거래소는 2005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 도입 15년 만에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100곳으로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오는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넥스틴이 100호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될 예정이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현재재무 상태가 기존 상장 요건에 못 미쳐도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나 상장주선인 추천으로 상장하는 제도다..

2014년까지는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기업이 연평균 2∼3개사였으나 거래소는 올해 약 30개사가 기술특례로 상장해 연말에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누적 117곳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특례 기업의 코스닥 시가총액 비중은 2005년 말 0.6%, 작년 말 8.4%에서 올해 9월 말 12.1%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신약개발, 체외진단, 의료기기 등의 사업을 하는 바이오 기업이 76곳이다. 인공지능(AI), IT 솔루션, 로봇 등 비 바이오 분야 기업은 24곳이다.

거래소는 "제도 도입 이후 15년간 상장 폐지된 기술특례 기업이 없고 관리종목 등 사유 발생도 일반 기업보다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 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신라젠이 상장 폐지 위기에 내몰리면서 특례상장사들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신라젠은 올해 5월 문은상 전 신라젠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됐다. 신라젠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16만8778명이다.

2005년 ‘1호 특례상장 기업’인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도 임상 3상에서 실패했을 때 공시 전 특수관계인들이 주식을 팔아 신뢰를 잃고 주가가 급락했다.

현재 캔서롭과 샘코 등의 특례상장사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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