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업 자본시장 조달자금 4개월 만에 줄어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 통한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이 23.5% 감소했다. 7월 일부 기업들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주식 발행규모는 13건, 5452억원으로 전월 21건, 2조664억원보다 8건, 1조5212억원(73.6%) 감소했다.

기업공개(IPO)는 6건, 1125억원으로 전월 12건, 2423억원보다 6건, 1298억원(53.6%)이 줄었다. 지난달 진행된 IPO는 한국파마, 영림원소프트랩,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셀레믹스, 아이디피, 미래에셋대우기업인수목적5호 등 모두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유상증자는 7건, 4327억원으로 전월 9건, 1조8241억원과 비교해 2건, 1조3914억원(76.3%)이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7월 대한항공(003490)(1조1270억원), CJ CGV(079160)(2209억원) 등 일부 대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기저효과로 발행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8월 회사채 발행규모는 14조5875억원으로 전월 17조7091억원과 비교해 3조1216억원(17.6%) 줄었다.

일반회사채는 18건, 1조5800억원으로 전월(40건, 3조4550억원)보다 22건, 1조8750억원 줄었다. 금융채는 전월(196건, 12조5686억원)과 비교해 18건, 1조5569억원(12.4%) 감소한 178건, 11조117억원이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국민은행이 1조8500억원으로 가장 컸다. 뒤이어 하나은행(9700억원), 신한은행(6000억원), 신한캐피탈(5100억원), 하나금융지주(5000억원), 현대캐피탈(4600억원), 현대카드(4400억원), 신한카드(4400억원) 등 순이다.

지난달 말 현재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56조4787억원으로 전월 말(552조6243억원)보다 3조8544억원(0.7%) 늘었다.

반면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증가했다. 8월 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11조3733억원으로 전월(104조3338억원) 대비 7조395억원(6.7%)이 늘었다.

이 중 CP가 32조93351억원으로 전월(30조4099억원)보다 2조5252억원(8.3%) 증가했고, 단기사채는 78조4382억원으로 전월(73조9239억원) 대비 4조5143억원(6.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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