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수출입은행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과 국제금융공사(IFC)가 25일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개도국 사업 공동 발굴과 공동 금융지원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방문규 수은 행장과 필립 르 우에루 IFC 사장은 각각 서울과 미국 워싱턴에서 온라인 화상 서명식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IFC는 세계은행그룹 산하에서 개도국 민간부분을 지원하는 세계 최대 개발금융기관이다.

두 기관이 맺은 업무협약은 신남방·신북방 등 개발도상국 사업 공동 발굴 및 협조융자, 신흥시장 진출 기회 확대 위한 사업개발, 인력 교류와 전문가 파견 통한 협력 강화 등이 주요내용이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 ‘개발효과가 높은 개도국 사업’에 대해 발굴·개발부터 자금지원까지 전단계에 걸쳐 상호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방 행장은 이날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뒤 “수은은 글로벌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IFC와 공동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K뉴딜과 언택트 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르 우에루 사장도 화상 서명식에 참석해 “IFC는 8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패스트트랙 융자 지원 및 4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등 자체 금융패키지를 통해 민간부문 일자리를 지키고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은과 IFC는 지난 2008년부터 개도국 인프라 사업에 112억달러를 협조융자 방식으로 공동 금융지원 하고 있다.

특히 두 기관은 현재 우리 기업이 건설·운영하는 6.5억달러 사업 규모의 네팔 수력발전소 사업에 약 3억달러 규모의 협조융자를 논의 중이며, 인도네시아 정수장 건설·운영 사업을 공동 지원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수은과 IFC는 향후 고위급·실무급 정례협의체를 가동해 사업정보를 교환하는 등 네트워킹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개도국 발전 촉진을 통한 경제규모 확대로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먹거리를 늘리려는 중장기적 포석도 깔려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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