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삼성생명이 13일 보험업법 개정안 추진 기대감에 20% 이상 급등 마감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보다 1만2500원(21.04%) 오른 7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후반 한때는 27.60%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날 급등은 더불어민주당의 박용진·이용우 의원이 6월 발의한 소위 ‘삼성생명법’이라고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안 추진 소식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법은 현행 보험업법에서 보험사는 계열사 주식을 총자산의 3%까지만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3% 룰’의 기준을 취득원가에서 시가평가로 바꾸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삼성생명이 1980년대 취득한 삼성전자 지분의 취득원가는 약 5400억원으로 삼성생명 총자산의 0.1%에 불과하지만,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 법이 통과될 경우 삼성생명은 17조3000억원, 삼성화재는 2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야한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대비 각각 6.1%, 0.7%에 달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생명이 법 통과 이후 삼성전자 지분을 팔게 되면 배당이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확대됐고 이에 지분가치가 재평가 되면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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