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 이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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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항암 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가 코스닥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매출 0원, 연속 적자에도 한 달 새 주가가 70% 이상 오르면서 시가총액 10위권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주가 상승은 주력제품인 ‘백토서팁(TEW-7197)’ 임상 2상 돌입과 라이선스아웃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메드팩토는 전 거래일보다 4.98% 오른 9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73.8%가 오르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6월30일 31위(1조900억원)에서 15위(1조 8423억원)로 급상승했다.

메드팩토는 유전체 분석 전문업체 테라젠이텍스에서 2013년 분할 설립된 항암 신약 개발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기술성 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됐다. 한국인 최초로 개인 유전체 해독에 성공한 김성진 박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메드팩토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매출액이 0원이다. 신약개발 과정에 있어 제품이나 상품의 매출·관련 매출원가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반면 지난해에도 656억원의 결손금을 기록했다. 결손금은 납입자본보다 더 많은 손실을 낼 때 재무제표에 표시하는 항목이다. 즉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부채비율은 낮다. 지난해 말 기준 2.55%다. 자본잉여금을 통해 지난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총 8차례의 유상증자와 올해 5월 무상증자를 통해 50억원까지 자본을 확충한 덕분이다.

통상 제약·바이오 기업이 그렇듯 메드팩토의 유형자산은 37억원으로 적은 편이다. 신약 개발에 주력하기 때문에 제조를 위한 공장 없이 연구개발을 위한 실험실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현재 메트팩트가 보유한 특허권은 총 97개다.

메드팩토의 연구개발비는 2017년 30억원, 2018년 96억원, 2019년 106억원으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메드팩토의 연구개발 조직은 기업부설연구소 산하 2개 본부, 8개 팀으로 구성돼있다. 임상개발본부는 임상운영팀, 임상약리팀, 약물안전팀 등 3개팀이다. 메드팩토 임상개발본부는 임상의사경력 10년, 제약산업경력 8년의 임상개발본부장을 비롯하여 대부분 보건의료·제약산업 경력이 10년 이상인 간호사, 약사, 생의학 석사 출신 직원들로 총 연구개발 인력은 27명이다.

핵심 연구인력은 연구소장이자 최고기술경영자(CTO) 역할을 하는 김성진 대표, 부연구소장인 허정임 박사, 임상개발본부장인 황선진 상무, 신약표적발굴팀장인 강동우 이사 등이다.

차입금은 리스부채 3억4000만원이 전부다. 빌린 돈이 적기 때문에 이자로 나가는 금융비용은 연간 3000만원 수준으로 적다. 그러나 이것으로 재무안정성을 논하기엔 이르다. 돈을 빌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은행에서 빌릴 수 없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제약·바이오 기업은 누적 결손금이 많아도 기말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메드팩토는 기말의 현금이 적은 것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억7000만원에 그쳤다.

당연히 잉여현금흐름(FCF)도 좋을리 없다. 같은 기간 -179억원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회사의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분석지표인 유동비율은 2.293%로 상당히 낮다.

메드팩토는 세포치료개제개발사 Celloram,INC.를 1개의 계열회사(지분 32%)로 가지고 있고 Celloram,INC. 또한 지난해 1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김 대표의 지배력도 약한 편이다. 올해 4월 기준 주요주주는 △테라젠이텍스 15.32% △김성진 10.38% △고진업 5.93% △기타2.5% 등이다. 벤처캐피탈(VC) 등 재무적투자자(FI) 지분도 10% 이상으로 다소 높은 점도 부담이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4000억원의 평가를 받은 메드팩토의 시가총액은 30일 기준 1조8423억원으로 몇 개월 사이 4배 이상 뛰었다.

빈약한 재무안정성과 오너의 지배력이 낮은 회사가 단숨에 기업가치를 대폭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높은 기술력이다. IPO 당시 메드팩토는 기술성 평가 기관으로부터 A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백토서팁’이 ‘키트루다’ ‘임핀지’ 등 면역 항암제와의 병용 투여 임상시험에서 성과를 내며 인지도가 높아졌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티지에프-베타’을 억제하는 약제로,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종양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일부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백토서팁의 가치가 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MSD)의 ‘키트루다(위암, 대장암)’, 아스트라제네카의 ‘더발루맙(비소세포폐암)’의 병용요법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한 주 내내 메드팩토 주식을 사들였으며 외국인 보유 비율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 파이프라인의 다변화와 확장성 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메드팩토는 항암 물질인 백토서팁에 대해 단독임상, 병용임상을 포함해 9개의 파이프라인 구축해뒀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메드팩토의 임상 중간 결과가 상당히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주요 파이프라인들 중 비소세포폐암 등 희귀약품들이 중간 데이터 발표 시점마다 관심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선스아웃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는 구간에서 안전성 데이터가 유효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임상 데이터가 잘 나올 경우 결국 라이선스 아웃이나 추가 임상 단계에 대한 일정이 확정될 때까지는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앞으로 데이터 발표와 학회 일정을 감안했을 때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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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07/30 17:28:50 수정시간 : 2020/07/30 17:2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