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오는 6일 환매중단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최대 판매사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사진=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오는 6일 환매중단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최대 판매사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3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중단과 관련해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NH투자증권은 현재 해당 펀드 투자자들로부터 불완전 판매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피해자들 중 일부는 NH투자증권의 불완전 판매 정황을 뒷받침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에는 NH투자증권의 PB(프라이빗뱅커) K씨가 펀드 투자 권유를 하며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 "저희 회사에서 기획한 펀드"라고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는 주로 현장 담당자와의 질의, 현장 자료 실사 등으로 이뤄진다"면서 검사 규모와 대상에 대해서는 보안사항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사모펀드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5호와 26호 펀드의 만기를 하루 앞두고 펀드 만기 연장을 요청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 등에 주로 투자한 펀드를 운용하는 것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실제로는 장외기업 등 부실 사모사채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양수도 계약서와 펀드 명세서 등 관련 서류를 위조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현재는 환매 중단이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15·16·27·28· 29·30호까지 확대됐다. 지난 5월말 기준 옵티머스 펀드 잔고는 5172억원으로, 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4778억원어치를 팔았다.

앞서 금감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과 사무수탁업무를 맡았던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에 대해서도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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