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선주가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최근 우선주가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2차 유행 등으로 불안정한 장세에 배당 매력이 높은 우선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통주와 괴리율이 이처럼 벌어지는 현상은 순환매 장세에 마지막으로 나타는 이상 현상이라고 경고하는 목소리도 높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일까지 우선주 주가상승률 상위 20종목의 주가상승률은 171%에 달했다.이는 보통주의 10배 이상이었다. 보통주 대비 주가괴리율은 918%까지 치솟았다.

삼성중공업 우선주의 경우 10일만에 주가가 6배 넘게 올랐다. 상한가 수준의 급등이 지속되자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지난 9일, 일양약품 우선주는 11일 각각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우선주(preferred stock)는 보통주와는 달리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이 없는 대신 이익, 배당 등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주식을 말한다.

따라서 현재의 저금리 기조에서는 배당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주가가 급등한 우선주는 상장주식수가 적고 시가총액이 낮은 저유동성 종목이 대부분이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따른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오르고 있는 우선주 중에서 높은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많이 없다"면서 "우선주는 유통주식 수가 적어 가격 변동폭이 크고, 통상적으로 순환매 장세의 마지막 국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시총이 적어 작전세력이 불공정거래 등을 통해 뒤흔들 수 있다는 위험성도 있다.

한국거래소는 "증시 불안정기에 급등락 현상이 두드러지는 우선주를 대상으로 시세조종과 부정거래 발생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거래소 측은 "특정종목을 단기간에 집중 매수하여 물량을 확보하고 고가매수호가를 반복적으로 제출해 시세를 견인하거나, 주식 사전매집 후 허위·과장성 풍문을 유포하여 주가를 상승시킨 뒤 고점에서 매도하는 행위 등을 주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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