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약세장 분석... 미국 증시 약세장 벗어나는 데 평균 9개월"
20일 한화자산운용의 유익선 투자전략팀 팀장은 '동학개미운동 어떻게 볼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화상 간담회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19일 장중 1,439.43을 기록해 올해 1월 20일의 52주 최고치인 2,277.23 대비 36.79% 하락했다. 최근에는 반등해 1900선을 회복했다.
또한 과거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장(Bear market)에 빠졌던 사례들을 분석해 주가지수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 약 9개월이 걸렸다고도 전했다. 주식시장에서 약세장은 주가지수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경우를 뜻한다.
유 팀장은 "1950년 이후 미국 증시에 나타난 10차례의 약세장을 분석한 결과 회복되는 데 평균 9개월이 걸렸다"며 "먼저 투자자 신뢰가 개선되고 다음으로 변동성이 완화됐으며, 마지막으로 시스템 투자나 패시브 투자가 유입되는 과정을 거쳐 증시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세장은 일반적으로 약세장이 형성되기 전의 고점을 웃도는 수준까지 주가지수가 회복되면서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약세장에 투자할 때는 단기투자보다 장기투자가 궁극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크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팀장은 또 국내 증시의 방향에 대해 "최근 주가지수가 1차로 반등했지만 하반기 이후에 의미 있는 추가 회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지만 "약 10% 안팎의 변동성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내놨다.
그는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코스피 22조원, 코스닥 4조원을 순매수했다"면서 "18조원을 매도한 외국인과 대비되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매수세는 특히 코로나19 이슈로 주가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한 3월부터 매수세가 본격화됐다.
3월 한 달 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등 대형우량주와 ETF, 해외주식 매수세도 동반 확대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