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산업은행은 9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양곤지점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산업은행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방콕지점 철수 이후 22년만에 인도차이나반도에 영업점을 다시 열 수 있게 됐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이번 제3차 외국계은행 예비인가 경쟁에서 인가신청을 제출한 총 5개 국가 13개 은행 중 7개 은행에 대해 예비인가를 부여했다.

한국계 은행 중에는 산업은행(지점)과 기업은행(법인), 국민은행(법인)이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된 개발금융 노하우를 미얀마에 전수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추진해 온 점이 미얀마 정부 경제부처에 높게 평가를 받아 이번 예비인가 획득에 성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개발금융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과거 몽골개발은행 위탁경영을 통해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최근에는 베트남, 미얀마 등 신남방국가의 정부은행들 앞으로 개발금융 모델 전수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향후 양곤지점 진출을 통해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지원하고 미얀마 정부은행과 개발금융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성장잠재력 높은 미얀마시장에서 양국 간 상생발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얀마는 풍부한 천연자원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 같은 거대 소비시장과 신흥경제권(ASEAN)을 연결하는 차기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예비인가 획득을 계기로 미얀마 정부와 미얀마개발은행 설립 협력 등 개발금융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향후 양곤지점 설립을 통해 현지진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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