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이번 주 12%대 급등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 한번 파격적인 유동성 공급 조치를 발표했다.

연준은 9일(현지시간) 오전 성명을 통해 기업체 대출과 회사채·지방채 매입 등에 2조3000억달러(2800조 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연방의회를 통과한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따라 재무부 자금 850억원을 기반으로 해, 회사채와 개인소비자 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3개 비상기구를 통해 최대 10배(8500억달러)의 유동성이 공급된다. 기존의 3000억 달러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특히 지원대상 범위를 일부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까지 넓혔다. 연준이 정크본드와 상업용 주택저당증권(CMBS),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까지 매입하는 일은 전례없는 조치다.

연준은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투기등급으로 하향조정된 회사채까지 매입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기존 'BBB-' 이상의 투자등급에서 최소 'BB-'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이른바 '폴른 엔젤'(fallen angels·타락천사) 회사채까지 사들이겠다는 것이다.

연준의 파격 조치에 이날 뉴욕 증시도 이틀째 상승 기운을 탔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85.80포인트(1.22%) 상승한 2만3719.3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9.84포인트(1.45%) 오른 2789.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67포인트(0.77%) 상승한 8153.58에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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