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당 연금 수령액 월평균 25만원…"노후대비 수단 미흡"

연금저축상품 수익률 현황. 자료=금감원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지난해 연금저축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저축펀드가 주식시장변동으로 급등한 영향이 컸다. 연금저축펀드를 제외하고 보면 여전히 수익률은 저조했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같은 내용의 ‘연금저축 운용현황 분석결과’을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지난해 지난해 연금저축의 수수료 차감 후 수익률은 전년 마이너스(-) 0.44%에서 올해 3.49%포인트 상승한 3.05%로 집계됐다.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이 10.5%로 전년(-13.86%) 대비 24%포인트 이상 상승한 영향이 컸다.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은 주식시장 변동에 따라 크게 변동한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전년말보다 7.67% 상승한 2,197.67로 장을 마쳤다.

펀드를 제외한 연금저축상품들은 지난해 모두 벤치마크인 저축은행 1년 만기 예금 수익률(2.43%)보다 낮았다.

연금저축신탁 수익률은 지난해보다 0.51%포인트 오른 2.34%를 기록했다. 연금저축상품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금저축보험은 생명보험이 1.84%, 손해보험이 1.5%에 그쳤다.

지난해 말 연금저축 적립금은 143조4000억원으로, 2018년말(135조2000억원)보다 6.1%(8조2000억원)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보험이 105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73.6%나 됐다. 그다음으로 신탁(12.2%), 펀드(10.1%)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계약수는 702만건으로, 전년(701만7000건)보다 0.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입자는 지난해말 566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0.6% 늘었다.

연금저축 계약당 연금 수령액은 월평균 25만원, 연간 302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1만원, 6만원씩 떨어졌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연금저축은 기존 계약을 중심으로 양적 성장은 지속 중이나 연금신탁 판매중단 등으로 신규 가입이 축소돼 계약 수 증가가 0.04%에 그치는 등 성장세 둔화되고 있다”면서 “국내 급격한 고령화의 진행에도 불구하고 아직 노후대비 수단으로 연금저축의 기능은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올해 시장규율에 의해 수익률 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수익률·수수료율 비교공시를 개편하고 소비자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수익률 비교 등을 통해 금융회사 및 상품선택(가입·계좌이체 등)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50대 이상 중장년층에 대한 세제혜택이 확대됐다”며 “향후에도 연금저축 가입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50대 이상 중장년층에 대한 세제혜택이 확대됐다”며 “향후에도 연금저축 가입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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