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 전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지난해 4분기 외환 순거래액이 0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외환시장 안정 차원에서 진행 달러를 매수한 금액과 매도한 금액이 같도록 한 것이다.

31일 한은에 따르면 2019년도 4분기 외환 순거래액은 0억 달러로 지난해 3분기(28억7000만 달러 순매도)와 같은 해 상반기(38억 달러 순매도)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이는 원화 가치가 자연스럽게 강세를 보이면서 외환당국이 달러화 매수 또는 매도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 시장 개입에 나설 필요가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8월 13일 미중 환율전쟁 우려로 달러 당 1222.2원까지 급등한 환율은 그 해 9월 들어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3분기 1210.66원에서 4분기 1175.57원으로 내려갔다.

한은 측은 "지난해 3분기와 다르게 4분기는 시장안정조치에 대한 유인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만큼 시장안정을 위해 당국이 달러를 순매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외환당국의 달러 총매수와 총매도의 차액을 공개하고 있다. 또 지난해 3분기부터는 분기별로 차액을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수치는 오는 6월 말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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