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현주가 팀 내 왕따로 탈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탈퇴 당시 작성한 손편지가 재조명됐다.

이현주는 2015년 에이프릴 멤버로 데뷔 했으며, 이듬해인 2016년 5월부터 호흡장애와 두통 등 건강악화를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건강 악화를 이유로 에이프릴 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이현주는 "휴식 기간 동안 지난 1여 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저의 꿈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며 장문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이현주는 "에이프릴로서의 가수 활동과 함께 연기자로서도 팬 여러분 앞에 서고 싶은 저 나름의 욕심과 의지가 있었고, 그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두 가지 활동을 준비하기엔 제 스스로가 심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런 고민들을 하는 과정에서 저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연기자의 길에 집중해야겠단 결정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저는 에이프릴을 떠나 연기자 이현주로서의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현주는 탈퇴 이후인 11월 OCN 웹드라마 '모민의 방'에 출연했으며, 이후로도 '어서오세요, 마녀상점', '놓지마 정신줄' 등에서 연기자로서 활발히 활약했다.

한편, 이현주는 에이프릴 팀 내 왕따로 탈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에이프릴과 이현주 소속사인 DSP미디어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아래는 2016년 이현주가 팬카페를 통해 공개한 손편지 전문.

파인에플 여러분, 안녕하세요. 현주입니다.

파인에플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갑자기 날씨가 너무 추워졌는데 모두 감기 조심하기! 저는 여러분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건강이 회복되어 잘 지내고 있어요.

오늘은 제가 여러분께 조심스럽게 드릴 말씀이 있어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됐어요.

휴식 기간 동안 지난 1여 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저의 꿈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에이프릴로서의 가수 활동과 함께 연기자로서도 팬 여러분 앞에 서고 싶은 저 나름의 욕심과 의지가 있었고, 그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활동을 준비하기엔 제 스스로가 심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더라고요.

이런 고민들을 하는 과정에서 저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연기자의 길에 집중해야겠단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에이프릴을 떠나 연기자 이현주로서의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이런 저에게 최근 정말 감사하게도 좋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고, 조만간 그 작품을 시작으로 저는 연기자 이현주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을 것 같아요. 에이프릴로 여러분께 정말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아왔는데요, 그 기억 모두 잊지 않고 간직할게요. 저도 더 노력하고 발전해서 여러분께 좋은 모습 많이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는 현주가 되겠습니다.

오늘 많이 당황스럽고 놀라셨을 파인에플 생각하면 저도 마음이 아프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주시고 우리 모두 항상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우리 에이프릴 멤버들과 저 이현주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세요. 파인에플 여러분,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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