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솔 기자] '하이에나'와 '이태원 클라쓰'가 색다른 재미로 금토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첫 방송부터 1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이며 순항 중인 SBS '하이에나'와 시청률 4%로 시작해 매회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JTBC '이태원 클라쓰'. 고공행진 중인 두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 '하이에나' 주지훈X김혜수의 역대급 만남

상위 1% 하이클래스를 대리하는 변호사들의 피 튀기는 생존기를 담은 '하이에나'는 주지훈과 김혜수라는 두 배우의 조합만으로 첫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특히 김혜수가 드라마 '시그널'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와 더 큰 관심이 쏠렸다.

지난 21일 첫방송된 '하이에나'는 이러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지루할 틈없는 빠른 전개로 호평을 받았다. 시청률 역시 10.3%(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두 자릿수 시청률로 순조로운 첫 출발을 알렸다.

1회에서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 정금자(김혜수)와 엘리트 코스만 밟은 변호사계 금수저 윤희재(주지훈)의 얽히고설킨 인연이 그려졌다.

정금자는 이슘그룹 하찬호(지현준) 대표의 이혼 소송 재판을 맡은 윤희재에게 '김희선'이라는 이름으로 접근했다. 치밀한 계획에 따라 윤희재와 가짜 연애까지 해가며 정보를 빼간 정금자. 결국 재판장에서 윤희재를 K.O 시키며 재판에서 승리했다.

정금자에게 당하고만 있을 윤희재가 아니었다. 2회에서는 반격을 준비하는 윤희재의 모습이 그려져 흥미를 더했다. 윤희재는 자신을 속인 정금자는 물론, 이혼 재판 이후 정금자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하찬호 대표 모두를 위한 한 방을 준비했다. 그는 하찬호의 내연녀 서정화(이주연)를 자기편으로 만들며 정금자와의 2라운드 전을 예고한 상황. 예측을 불허하는 두 변호사의 진흙탕 싸움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 '이태원 클라쓰' 신드롬 이끈 배우들의 시너지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1월 31일 첫 방송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8회 시청률은 12.5%를 기록, '이태원 클라쓰'는 매회 자체 최고를 갈아치우며 동 시간대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신드롬급 인기의 중심엔 원작 캐릭터와 12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있다. 박서준, 김다미, 권나라, 유재명 등 원작 캐릭터의 매력을 제대로 살린 배우들의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또한, 달밤 포차의 사장 박새로이(박서준)를 두고 펼치는 달밤 매니저 조이서(김다미)와 박새로이의 첫사랑 오수아(권나라)의 불꽃 튀는 신경전도 '이태원 클라쓰'의 묘미 중 하나다.

특히 14일 방송된 5회에서는 조이서가 술김에 박새로이에게 키스하려는 오수아의 입을 손으로 막고, "형법 제32장. 상대방의 동의 없는 입맞춤은 강제추행이에요"라며 오수아에게 한 방을 날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장면의 '디펜스 신'으로 불리며 열혈 시청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명장면으로 회자하고 있다.

박새로이와 장가 회장 장대희(유재명)의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 22일 방송된 8회 방송에서는 장 회장의 건물 매입으로 이태원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박새로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박새로이는 장 회장의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장가 투자금 10억 원을 회수한 뒤 경리단 건물을 매입했다. 보란 듯이 단밤 포차의 새로운 도약을 알린 박새로이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방송 말미에는 여유로운 미소를 띤 조이서가 박새로이의 천적인 장 회장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져 이어질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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