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영 PD /사진=연합뉴스
그룹 워너원의 멤버 1명이 '프로듀스' 제작진의 득표수 조작으로 선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한국일보는 Mnet '프로듀스' 시리즈의 안준영 PD가 득표수를 조작해 순위권 밖에 있던 연습생 1명을 워너원 멤버로 데뷔시켰다고 보도했다.

서울중앙지검이 국회에 제출한 Mnet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 및 연예기획사 대표 등의 공소장에 따르면 안 PD는 2017년 6월 방송된 '프로듀스101' 시즌2 최종 생방송에서 11위 안에 있던 A씨와 밖에 있던 B씨의 순위를 바꿨다.

이로 인해 낮은 순위를 기록한 B씨가 A씨 대신 워너원의 멤버로 데뷔할 수 있었다.

안PD와 김용범 CP 등은 그룹 엑스원의 멤버를 뽑는 '프로듀스X101', 한일합작그룹 아이즈원을 탄생시킨 '프로듀스48' 등에서 아예 최종 생방송 투표 전 데뷔 멤버와 순위를 정해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로 아이돌 그룹의 멤버를 뽑는다는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셈이다.

한편 안PD와 김CP 등은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 사기 등)로 기소돼 오는 20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다만 이날은 공판준비기일이어서 안PD 등 피고인의 출석의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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