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장 김창수'에 출연한 배우 송승헌이 첫 악역 소감을 밝혔다.

송승헌은 지난 2017년 영화의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다른 인물들은 저에게 모두 굉장한 괴롭힘을 당한다. 선과 악을 나누자면 (제가 맡은 역할은) 축에 서있는 인물이다. 같은 조선인이지만, 당시 희망이 없다는 이유로 조선인을 이용해 이익을 챙긴다”라고 연기한 강형식 소장을 설명했다.

송승헌은 데뷔 후 첫 악역을 맡았다. 그는 “‘어떻게 하면 잘 때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모든 배우를 때렸어야 했기 때문”이라며 “감독님과 처음 이야기 했을 때 ‘리얼하게 어떻게 하죠?’라고 하니까 ‘때려야죠’라고 하더라”라고 악역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다 큰 성인들이 실제 터치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촬영을 앞두고 긴장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인 청년 김창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김창수가 일본인 살해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인천 감옥소에 갇혀 갖은 고초를 겪게 되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영웅이 되어가는 이야기와 구한말 감옥 안의 여러 인간 군상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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