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빌보드 200' 처음 진입 171위, 2016년 61위, 2017년 7위, 그리고 '1위' 화룡점정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창민 인턴기자] 한국에도 미국 빌보드 1위 가수가 탄생했다. 한국 대중음악 100년 역사상 단 한 번도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룬 주인공은 그룹 '방탄소년단'이다.

27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200'은 앨범 판매량, 트랙별 판매량, 스트리밍 실적 등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앨범의 순위를 매긴다. 외국어 앨범이 이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12년 만이다. 한국 가수가 1위를 하기는 이번이 최초다.

한국가수 앨범 가운데 '빌보드 200' 최고 순위도 방탄소년단 앨범이었다. 이들의 전작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차트에서 7위에 오른 바 있다.

가요계에선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2012년 9월 빌보드 차트 '핫 100'에 올라 7주 연속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1위 등극에는 실패해 단발성에 그쳤다는 평을 받았다.

빌보드 차트는 전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성공 척도를 상징하는 지표다. 빌보드 200이 미국 내 인기 순위를 나타내는 반면, 빌보드 차트는 전 세계 인기 순위를 나타낸다.

빌보드 홈페이지 캡처=빅히트/연합뉴스

반면, 방탄소년단은 새로운 앨범을 낼 때마다 빌보드 메인 차트 순위가 단계적으로 올라 이번에 '절정'의 순간을 맞았다. 처음 진입부터 정상을 밟기까지 3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들은 3집 이전 앨범 5장을 '빌보드 200'에 5연속 진입시켰다. 처음 진입은 2015년 '화양연화 파트.2'로 당시 171위였다.

이어 2016년 5월 '화양연화 영 포에버'가 107위, 2016년 10월 '윙스'가 26위까지 올랐다. 지난해 3월 '유 네버 워크 얼론'은 61위를 차지하며 순위 숨고르기를 한 후, 지난해 9월 '러브 유어셀프 승 허'는 7위, 그리고 이번에 '1위'에 오르며 화룡점정의 기세를 선보였다.

한편 빌보드 차트와 쌍벽을 이루는 영국(UK) 오피셜 차트의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에서는 8위에 올라 역시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3집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 뮤직비오는 공개 약 8일 만에 유튜브 1억뷰를 돌파했다.

한국 대중음악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기록소년단'으로 불리며 음원 시장에 경이로운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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