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소설’은 유력한 차기 시장후보로 지명된 남자(오만석)가 우연히 '의문의 남자' 순태(지현우)를 만나면서 누군가 설계한 함정에 빠져 겪게 되는 충격적인 24시간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메가폰을 잡은 김진묵 감독은 단편 ‘소년 백대영’으로 주목 받았다. 이번에도 역시 그는 ‘블랙 코미디’ 포인트를 가지고 장편 데뷔작을 알렸다.
이 영화의 인물과 배경은 현실과 맞닿아있다. 정치인이 숨기려하는 비자금, 그리고 갑질 대사는 부패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살인소설’은 진짜이고 가짜인지 모를 이야기들을 지어내는 소설가와 야망 앞에 영혼을 파는 정치인을 보여준다. 김진묵 감독은 소설가와 정치인을 ‘거짓말의 양대산맥’이라고 표현하며 “권력의 속성과, 폭력의 대물림, 그리고 반전의 반전을 통해 풍자하려는 의도”라고 발혔다.
영화는 한정된 시간, 한정된 공간의 구도가 가지는 서스펜스 스릴러의 쾌감을 충실하게 전달한다. 그러면서 러닝 타임 내내 자꾸만 웃음을 유발하는 상황들이 계속 되고, 이로 인해 정치인들의 민낯을 폭로하는 ‘블랙 코미디’가 빛을 발한다. 또한 살인이 기록된 소설 속 내용에 착안해 거짓과 진실이 뒤섞인 스토리는 내다볼 수 없는 ‘반전’을 만들어낸다.
김진묵 감독은 ‘살인소설’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서스펜스로 시작해서 블랙코미디로 넘어가 스릴러로 마무리하는 게 목적이었는데 관객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지 궁금하다”고 했다. 긴장감 도는 전개는 물론, 현실과 부패를 풍자하는 ‘살인소설’. 개봉 하루 전으로 다가온 만큼 관객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오는 25일 개봉. 러닝타임은 103분. 15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