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군함도'는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과 영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의 만남에 2017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1945년 실제 군함도의 2/3를 재현한 최대 규모의 초대형 세트 제작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군함도'의 초대형 세트는 외형부터 내부까지 실제 군함도를 재현한 리얼함으로 현장감을 전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세트는 3개월간의 디자인 작업 기간과 약 6개월 시공을 거쳐 강원도 춘천 부지 내 6만 6천 제곱미터 규모로 제작됐다. 군함도 답사와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실제 군함도의 2/3를 제작했고 세부적인 공간은 영화적 설정과 콘셉트를 더해 완성됐다.

군함도 세트는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인공적인 섬의 느낌을 살리면서 수직적 형태로 건축물을 겹겹이 쌓아 올렸던 실제 군함도의 과밀한 구조를 재현했다. 군함도의 대표적인 공간인 지옥계단을 중심으로 한 근대식 아파트의 경우 상층부는 일본인의 주거지, 지하층은 조선인의 주거지로 공간만으로도 계층의 극명한 차이를 표현했다.

'군함도'에서 가장 주요한 공간인 탄광은 외부와 내부의 세트를 나누어 제작해 현재 형태가 남지 않아 최대한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영화적 설정을 더해 완성했다. 극 후반 탈출 무대가 되는 주요한 공간으로 사전 제작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인 탄광 외부의 고층 컨베이어 벨트는 50-60여 명의 인원과 중장비를 투입해 철제 구조물을 세워 완성됐고 조선인이 12시간 이상 강제 징용된 탄광 내부는 별도의 실내 세트에 만들어졌다.

특히 좁은 통로를 통해 기어들어가야만 석탄을 채취할 수 있는 개미굴은 군함도의 비극적인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배우들 역시 직접 들어가 석탄 채굴 작업의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해저 1,000미터 깊이에 위치한 갱도의 끝 막장은 12미터의 깊은 수직 구조로 제작했다.

'군함도'는 지금껏 시도되지 않았던 놀라운 규모와 높은 완성도의 군함도 세트로 조선인의 삶을 리얼하게 그려내 관객들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과 여운을 남길 것이다.

한편 일제강점기 '군함도'에 강제 징용이 됐던 조선인들의 목숨을 건 탈출을 그렸다. 오는 7월 개봉 예정.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