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퍼스픽쳐스)
'스릴러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배우 손현주가 휴먼 드라마를 그린 영화 '보통사람'으로 돌아왔다.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손현주는 극 중 가족과 함께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었던 형사 강성진 역을 맡았다. 말을 못하는 아내와 다리가 아픈 아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그의 삶은 평범하고 일반적인 사람이다.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손현주는 드라마 '모래시계', '미우나 고우나', '장밋빛 인생', '솔약국집 아들들', 영화 '킬러들의 수다', '더 게임', '타짜'등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은 물론 스크린까지 접수하며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손현주는 5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숨바꼭질'과 '악의 연대기', '더 폰'등 스릴러 장르에서는 관객의 심장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손현주는 연기 인생 처음으로 휴먼 드라마 장르에 도전해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을 찾는다. 그는 영화에서 말 못하는 아내, 다리 아픈 아들을 지켜내기 위해 근성으로 버티는 우리네 아버지 모습으로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보통의 아버지로 살던 강성진 앞에 큰 사건이 발생한다. 안기부에서 조작하는 사건에 휘말린 것. 강성진은 국가를 위한 일이라는 명분 아래,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며, 아들의 다리를 고칠 수 있다는 자기 합리화를 하며 사건에 더욱 깊숙이 들어가고, 더 이상 평범한 삶을 살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평범하지 않는 길로 접어든 이유 역시 어느 시절에나 있을법한 평범한 아버지이기에 가능했다.

이밖에도 손현주는 장혁, 김상호와 함께 뜻밖의 케미를 뽐내며 극의 풍성함을 더했다. 최연소 안기부 실장 최규남 역을 맡은 장혁은 손현주와 팽팽한 카리스마 대결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조성한다. 진실을 찾아 헤매는 자유일보 기자 추재진으로 분한 김상호는 손현주와 절친한 형, 동생 사이로 등장해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손현주는 장르, 캐릭터 등을 불문하고 탄탄한 연기력과 탁월한 소화력으로 단연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를 입증했다.

1987년 시절의 아버지, 현재, 2017년을 살고 있는 아버지 손현주가 연기하는 '보통사람'이 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전할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3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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