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의 송승헌이 이영애와의 기억만으로도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고백했다. 매번 송승헌의 고백을 의연하게 대처하던 이영애였지만 이번만은 흔들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6일 오후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는 옥중에서 풀려낸 민치형(최철호 분)으로 인해 이겸(송승헌 분)과 사임당(이영애 분)가 위기를 맞았다.

민치형은 참수형에 당할 위기였으나, 대비(김해숙 분)로 인해 풀려날 수 있었다. 민치형은 자신을 이렇게 만든 이겸을 사병과 함께 찾아나섰다.

민치형은 이겸을 보자마자 목을 베어버리겠다고 검을 들었고 이겸도 자신과 사임당을 지키기 위해 죽을 힘으로 싸웠다. 한 치의 양보없는 검술 끝에 민치형은 얼굴에, 이겸은 팔에 상처를 입었다.

팔에 상처를 입어 칼을 제대로 쓸수 없게 되자 사임당이 이겸을 안고 절벽으로 굴러 떨어졌다. 민치형은 두 사람을 찾아나섰지만 들키지 않게 숨어있었다.

숨어서 사임당은 이겸을 간호했다. 이겸은 "이렇게 아픈 것도 나쁘진 않다. 언제 이런 간호를 받아보겠나"라며 사임당과 함께 있는 시간을 소중히 여겼다.

이어 "20년 전 금강산도를 보겠다고 뛰어들던 모습이 생각난다. 나는 그 기억만으로 평생을 보낼 수 있다"고 고백했다. 사임당은 이원수의 부인으로, 네 아이들의 어머니로 이겸이 고백할 때마다 태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고백에는 눈빛이 흔들렸다.

송승헌의 액션부터 순정까지, '사임당'의 60분이 그의 활약으로 꽉 찼다. 스펙트럼 넓은 송승헌의 연기는 조선시대의 다시 없을 로맨티스트로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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