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의 송승헌이 이영애가 자신을 위해 일부러 떠났음을 알게돼, 어긋난 운명에 눈물을 흘렸다.

2일 오후 방송한 SBS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는 이겸(송승헌 분)이 운평사 사건과 사임당(이영애 분)이 왜 이원수(윤다훈 분)와 결혼을 했는지 알게 됐다.

이겸은 늦은밤이었지만 대고모(반효정 분)을 찾아가 운평사 사건에 대한 전말을 물었다. 과거 중종(최종환 분)과 신명화의 시가 운평사 사건의 연관돼 있다는 걸 알았다. 중종에 의해 신명화와 사임당이 위기에 처했고, 사임당은 사랑하는 이겸에게까지 해가 갈까 일부러 곁을 떠났던 것.

대고모는 신명화와 사임당이 현명한 선택을 했다며, 왕을 적으로 돌리지 않는 것이 사임당을 보호하는 길이라고 일렀다. 이겸은 알 수 없었던 사임당과의 이별 퍼즐을 맞췄다. 이겸은 천재화가 소녀였던 사임당이 지금은 가난한 아낙으로 전락한 것은 물론, 일부러 외면하며 혼자 아픔을 견뎌내야 했던 사임당을 생각하며 오열했다.

이겸은 사임당과 헤어진 후 능글맞고 처세에 능한 '한량'같은 종친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날 만큼은 어긋난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한 남자의 무너진 마음을 보여줬다. 이겸을 연기하는 송승헌은 회가 거듭될 수록 이겸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사임당'을 이영애와 함께 힘껏 이끌고 있다.

또 이영애를 지키기 위해 권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 앞으로 이겸의 캐릭터 변화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이겸은 사임당을 찾아가 앞으로 걱정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뒤편에서 민치형(최철호 분)이 두 사람의 모습을 목격해 갈등을 예고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