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게이트' 길라임 가명 사용 논란에 "저녁식사 중 TV 보고 놀랐다" 소감

새영화 '목숨건 연애' 출연 "주인공 한제인 이름은 쓰지마세요" 뼈있는 농담

배우 하지원이 17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목숨 건 연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청아 기자] “그날 저녁을 먹으면서 TV 뉴스를 보던 중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언급된 걸 보고 놀랐어요.”

‘진짜 길라임’ 배우 하지원이 최근 최순실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길라임 가명사용’ 논란에 간단한 느낌을 밝혔다.

지난 2011년 1월 중순 종영한 SBS 인기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여주인공 ‘길라임’역을 연기했던 하지원은 근 6년이 지난 최근에 다시 ‘길라임’ 이름이 회자되는 것에 다소 놀라움을 나타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전에 차병원그룹의 건강검진센터 차움의원을 이용하면서 본명 대신에 ‘길라임’ 가명을 쓴 것으로 밝혀지자 네티즌 사이에서 길라임 패러디가 인기를 끌면서 ‘길라임’이 포털 검색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원은 17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새 출연작 ‘목숨 건 연애’ 제작보고회에 참석, 길라임 가명사용 논란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길라임은 지금까지도 많은 분이 사랑해주시고, 저도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받아넘긴 뒤“이번 영화 속 주인공 이름인 ‘한제인’은 쓰지 말아달라”며 재치 넘치지만 뼈있는 농담을 건네 취재진을 웃겼다.

이 자리에서 본인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 하지원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저는 배우 하지원을 떠나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의 한사람이다. 국가에 좋은 일이 있으면 저도 좋고, 슬픈 일이 있으면 저도 슬프다. 지금 많은 국민이 슬퍼하고 있는데, 저도 같이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원은 송민규 감독의 장편데뷔작인 코믹수사 영화 ‘목숨 건 연애’에서 엉뚱발랄한 추리소설 작가 한제인을 연기한다. 오는 12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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