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칸(프랑스)= 데일리한국 모신정 기자] 배우 김민희가 신예 김태리와 함께 한 영화 '아가씨' 속 동성애 베드신에 대한 소감을 공개했다.

김민희는 14일 오전 11시 30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아가씨'에 출연한 소감과 동성애 연기를 펼친 후일담을 공개했다.

김민희는 "우선 그런 동성애 코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거부감이 안들었다. 베드신 소화를 여배우와 한다는 게 더 편안하고 위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김민희는 이어 "이번 작품에서 재미있게 본 부분은 어리석은 생각과 행동, 혼란을 겪던 여주인공이 어떤 사랑의 감정을 만나면서 행복한 목표에 도달하는 부분이었다. 그런 감정이 바뀌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그렇게 변화하는 감정을 잘 표현하고 또 관객께 공감시킬 수 있도록 연기하기 위해 가장 고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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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의 하녀 역에 캐스팅될 당시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김태리 또한 김민희와의 애정 연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태리는 "어떤 장면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충분히 협의를 가지고 출발했다. 그 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장면을 표현 할 때 숙희의 감정이 세밀하게 표현됐는가 하는게 중요하다"며 "선배들이 잘 이끌어줬다. 특히 김민희 선배가 함께 잘 이끌어줬다. 그런 부분들이 이야기에 너무 필요했고 그것이 없으면 내 이야기에 설득력 떨어진다고 생각했다"며 첫 주연작부터 파격적인 여성 동성애 연기가 포함된 캐릭터를 선택하고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 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아가씨'가 이날 오전 8시 30분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프레스 시사에서 내외신 언론들에게 첫 공개됐다.

이날 첫 공개된 '아가씨'의 프레스 스크리닝에는 내외신 기자들이 관람석을 가득 채워 박찬욱 감독에 대한 칸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케 했다.

이미 하녀 역의 김태리를 캐스팅하기 전부터 '최고 수준의 노출'을 오디션 조건으로 내걸었던 작품답게 이날 공개된 '아가씨'는 상상을 뛰어넘는 파격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으로 가득했다.

프레스 스크리닝으로 칸영화제 일정의 문을 연 영화 '아가씨'는 이날 오후 10시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을 통해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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