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영화 ‘순정’에서 개덕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다윗이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최나리 기자] “아휴, 사진 촬영은 여전히 제일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잘 해보려고 해도 왜 이렇게 어색한지…”

쑥스러운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는 이다윗의 선한 눈매가 돋보였다. 아역 출신으로 무려 13년간 연기생활을 해 온 그는 경력만큼은 베테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사진 찍는 일이 아직도 가장 어렵다니! 의아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혹자는 사진 찍을 때도 연기하는 것처럼 몰입해 보라고 조언도 해주세요. 그런데 상황적인 것도 그렇고 분위기가 엄연히 다르죠. 있는 그대로 보인다는 것. 연기를 선보이는 것.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은 어린 시절부터 계속된 것 같네요.”

이다윗의 연기 입문은 그야말로 운명적이었다.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 나간 여동생을 따라 간 자리에서 이다윗을 눈여겨본 방송 관계자가 작은 역할부터 출연 제의를 한 것이 그의 미래 진로를 결정한 셈이 된 것.

당시 어린 이다윗은 물론 어머니도 뭔가를 거창하게 해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방송국 구경 한 번 해 볼까’하는 소소한 호기심이었다고 한다. 그 계기가 배우 이다윗을 만든 첫 발걸음이었다.

  • 영화 ‘순정’에서 개덕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다윗이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아역 출신 배우들은 눈치가 빠르고 예의가 바르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저도 예전부터 그런 모습에 대한 압박감 같은 것들이 있었고요. 한번은 중학교 2학년 때 드라마 야외 촬영 현장에서 지나가던 시민이 제 동료에게 ‘아이다운 맛이 있어야지’이러시더라고요. 저한테 하신 말씀은 아녔지만 굉장히 충격적이었죠. ‘또래보다 어른스럽다’고 항상 들어온 말이었는데 ‘과연 나다운 건 뭘까. 내 나이에 맞는 것은 뭘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생각들은 연기에 접근하는 제 자세에도 또 다른 영향을 미치게 되었어요.”

그간 이다윗은 영화 ‘시’(2010)를 비롯해 ‘고지전’(2011), ‘더 테러 라이브’(2013) 등 영화를 비롯해 ‘구가의 서’, ‘후아유-학교 2015’ 등 드라마에서도 강렬하고 존재감이 강한 역할을 주로 맡아 왔다.

그리고 올해 영화 ‘순정’(감독 이은희, 제작 주피터필름)에서 개덕 역을 통해 제 나이에 걸맞은 역할을 만났다는 이다윗은 스크린 속에서 종횡무진 펄펄 날아다녔다.

영화 ‘순정’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DJ에게 도착한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다윗을 비롯해 도경수(엑소), 김소현, 연준석, 주다영이 오총사로 변신해 유쾌하면서도 가슴 시린 연기를 선보여 지난 24일 개봉 이후 입 소문을 타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영화 ‘순정’에서 개덕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다윗이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영화 제목처럼 우리 다섯 명에는 저마다의 ‘순정’이 자리하고 있었어요. 그런 공감대가 서로를 끌어당기며 친하게 만들어준 계기가 된 것 같고요. 극중 오총사 모습처럼 너무 친해져서 영화 촬영 끝 무렵에는 무지 아쉬웠죠. 그래도 개인적으로 만나서 밥도 먹고 더욱이 요즘엔 영화 관련 공식일정으로 자주 보니까 좋네요.(웃음) 영화 속에서 개덕이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그렇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어요. 개덕이는 친구를 너무나 좋아하는 인물인데 실제 저에게도 초등학교 시절부터 돈독히 다져온 친구들을 전부라고 말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개덕의 성격, 내면을 이해하고 파고들려고 노력하면서 연기에 몰입한 것 같아요.”

‘순정’ 속 개덕은 17살, 그렇다면 이다윗의 실제 17살 때는 어땠을까? 단박에 내놓은 대답이 폭소를 자아냈다.

“제 17살 때요? 제일 기억나는 모습은 삭발 스타일이요.(웃음) 당시 전쟁 영화 촬영 때문에 헤어스타일이 그랬죠. 그 외에는 별 다른 점이 없었던 것 같아요. 촬영 있을 때는 그 역할의 옷을 입고, 실생활에서는 교복 입고 학교 생활에 나름 충실했고요. 친구들과의 소소한 추억을 만들면서 보내는 제 17살은 그랬어요.”

남들보다 앞서서 시작한 배우의 길 그러면서도 본인은 아직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것도 많다는 이다윗은 미래에 대한 자신의 모습에 대한 구상에 신중 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톰 하디가 출연한 ‘레전드’ 보셨나요? 정말 추천해 드려요. 못 보셨으면 꼭 한 번 보세요. 전 영화 내용에 대해 전혀 사전 지식 없이 영화를 보는 스타일인데 와, 정말 깜짝 놀랐어요. 새벽까지 그 영화에 대한 생각으로 잠을 못 잘 정도였다니까요. 아직도 여운이 가득해요. 특히 영화 속 톰 하디를 보면서 뭔가 제가 그 동안 연기에 대해 느낀 두려움의 농도가 좀 덜해진 것 같아요. ‘나도 뭐든지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막 생겼어요. 전 연기로 표현되는 모습이나 또 접근해 가는 과정 모두가 진실하길 바라거든요. 그래야 보시는 관객 분들에게도 그 진실됨이 오롯이 통하지 않을까요? 워낙 다양한 시선들이 있고 반응이나 평가는 제각각이지만 제가 진심을 다한다면 그에 대한 결과도 진실되게 따라 올 것 같아요. 그렇게 저는 성장하고 있어요.(웃음)”

  • 영화 ‘순정’에서 개덕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다윗이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6/02/27 07:41:29 수정시간 : 2016/02/27 07:4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