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배우 이하늬의 외삼촌이다.(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아들은 배우 고윤이다.(가운데)/김부겸 전 국회의원의 둘째 딸인 배우 윤세인은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왔다.(아래).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구원투수'로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 문희상 의원이 오르면서 정치인-연예인 가족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문 신임 위원장은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의 외삼촌이다. 이하늬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로 최근 영화 '타짜-신의 손'에 출연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하늬는 지난 2012년 4월 총선에서 문 의원 지원 유세에 나서 눈길을 모은 적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가 가수 은지원인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은지원의 할머니 박귀희씨가 박 대통령의 고모다. 은지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의 유세 차량에 서기도 했고, 취임식 때 가족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아들 고윤(본명 김종민)은 배우로 활약 중이다. KBS2 드라마 '아이리스2'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고윤은 아버지의 후광으로 구설수가 염려스러워 예명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문에 대통령과 여야 수장 모두 연예인 가족이 되는 진기록을 낳았다.

이밖에 배우 윤세인은 이번 비상대책위원장 물망에 오른 김부겸 전 의원의 둘째 딸이다. 윤세인은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한 아버지를 돕기 위해 직접 대구로 내려가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윤세인은 19대 총선 때도 대구 수성 갑구에 출마한 아버지를 도와 선거운동에 나섰다.

배우 송일국은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장남으로 유명하다. 송일국의 외할아버지이자 김을동 최고위원의 아버지 김두한 역시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또한 배우 권율은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조카다. 김 전 대표의 부인이자 배우인 최명길이 권율의 이모다. 희한하게도 이들 연예인 가족 정치인들도 대부분 여야 지도부 출신으로 구성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처럼 정치인과 연예인으로 구성된 가족은 한쪽이 유명해지면 다른 쪽의 인지도가 올라가는 효과를 누리기도 한다. 김무성 대표가 지난해 4·24 보선에서 부산 영도구 의원으로 당선됐던 당시, 아들이 배우 고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연예계 엄친아가 나타났다"고 큰 관심을 보였다. 비대위원장 영입 과정을 놓고 내홍을 겪던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에 문희상 의원이 선임되자, 덩달아 이하늬의 근황도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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