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 적용 100MWe급 건설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구조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소형모듈원자로 (SMR) 건설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경상북도, 한동대학교, 캐나다 앨버타 주 정부, 캘거리 대학교, CKBC사와 ‘캐나다 앨버타 주 소형원자로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비대면으로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의 현대엔지니어링 등 4개 기업·기관과 캐나다 3개 기관은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을 활용해 캐나다 앨버타주에 100MWe급 소형원자로를 건설할 예정이고, 전력생산 및 공정열을 이용한 수소생산 등 다양한 부문의 기술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소듐냉각고속로(SFR)는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다. 높은 에너지의 고속중성자를 이용한 핵분열 반응에서 생산된 열에너지를 소듐 냉각재로 전달해 증기를 발생시키고, 이 증기로 터빈을 구동해 전기를 생산한다.

소듐냉각고속로(SFR)는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 금속연료를 사용해 경수로 대비 높은 출력밀도를 낼 수 있으며, 장주기 운전이 가능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캐나다 앨버타주에 들어설 SFR 건설사업의 EPC 역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을 포함한 협약 참여기관은 기술, 인적자원 교류 및 업무협력을 위해 빠른 시간 내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캐나다 현지에 합동사무소를 개설하고, 소형원자로 플랜트 설계와 개발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캐나다 앨버타 주 데모 플랜트 건설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제4세대 원자력 혁신 기술로 평가받는 소듐냉각고속로 기술 분야를 선도하게 됐다”며 “대한민국과 캐나다 양국의 소형원자로 분야에서 손꼽히는 기업과 기관이 한데 모여 협업하는 만큼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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