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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내년은 은행들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힘든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S&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전인 지난해 이맘때에는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새해를 준비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현격히 다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S&P는 적어도 2023년이 돼야 은행권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은행권은 수익성 압박 속에 더딘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시장 안정을 위한 각국 정부의 재정 지원이 은행권에 도움이 됐지만 계속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내년에 정부 지원이 점진적으로 사라지면 은행권의 민낯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기본적으로 내년 세계 경제가 급격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제했지만 예상이 빗나가면 부정적인 신용평가가 나올 수 있으며 정부 지원이 조기에 종료되는 경우에도 은행권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 파산 증가를 불러올 수 있는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부동산시장 침체 가능성도 있어 은행권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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