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CI. 사진=삼성물산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삼성물산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상사와 바이오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주력 부문인 건설 부문은 부진했다.

삼성물산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동일한 21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8500억원으로 1.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230억원으로 21.9%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걔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위축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 회복세 등으로 원자재 수요 확대(상사), 공장 가동률 상승(바이오)과 같은 요인이 있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설 부문 3분기 매출은 3조107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9.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40억원으로 12.7% 줄었다.

국내외 플랜트 및 빌딩 공사 진행 호조로 인해 매출은 커졌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일부 현장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떨어졌다.

상사 부문 매출은 3.5% 감소한 3조4600억원, 영업이익은 70.4% 증가한 46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교역량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원자재 수요 확대로 영업이익만 개선됐다.

패션 부문 매출은 3410억원으로 9.1% 줄었고, 영업손실은 140억원으로 소폭 개선됐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소비 감소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리조트 부문 매출은 10.3% 감소한 6670억원, 영업이익은 70.0% 급감한 15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여파에 더해 역대 최장기간 장마까지 겹쳐 부진한 실적을 냈다.

바이오 부문인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2750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을 거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어려운 경영 상황이 지속하고 있으나 사업 구조 및 운영 효율화, 신사업 모색 등을 통해 연간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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