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솟값 안정되는 11월 중순 이후가 적기"

사진=한국물가정보 제공
[데일리한국 이하린 기자] 역대 최장기 장마와 태풍 등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급증하면서 올해 김장 비용이 전년보다 최대 41%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가격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최근 시세로 김장 품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39만9200원, 대형마트 기준 40만10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김장 비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 11만3900원(41%), 대형마트 10만1600원(34%) 오른 수치다.

품목별로는 젓갈류와 생강을 제외한 전 품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철 극심한 호우 피해를 입은 배추 1포기의 가격은 지난해 5000원에서 올해는 7000원으로 40% 뛰었다.

주재류뿐 아니라 부재료인 양념류 가격도 많이 올랐다. 김장 양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춧가루는 장마로 인해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소금 역시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속재료로 사용되는 미나리의 경우 전통시장 기준 1단에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역에 따라 굴을 넣어 김장을 하는 소비자들도 있는데, 굴의 거래 가격은 전통시장 기준 1㎏에 1만5000원 수준이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연구원은 "연이은 기상 악재가 주재료인 배추와 무뿐만 아니라 부재료인 고춧가루, 마늘, 소금 등 김장 재료 대부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며 "채솟값이 안정되는 내달 중순 이후부터 김장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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