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해외수주 총액 23억4406만달러…전년보다 49%↓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국내 건설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내년부터 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예정되면서 해외수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국내 건설사 해외수주 총액은 23억4406만달러로 지난해(45억7492만달러)보다 49% 줄었다.

최근 건설사 해외수주 총액이 급감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발주처 각국의 해외건설 발주 물량이 감소한 탓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표적 해외수주 발주처로 꼽히는 중동 지역 수주액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중동 지역 수주액은 1분기 67억4629만달러에서 2분기 10억 5763만달러로 급감한 데 이어 3분기에는 7억1248만달러로 뚝 떨어졌다.

다만 내년부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해외수주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내년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에서 환경·에너지 관련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다. 또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약 6조원을 투입해 행정수도 이전을 완성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며 국내 건설사에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이란 부분은 상당히 큰 사업이고 이에 따른 다양한 사업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측면에서 보면 기회는 열려있지만 결코 쉬운 시장은 아니어서 현지 건설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을 통해 기회를 엿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수주 발주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가 예상되는 것은 상당한 호재”라며 “해외수주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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