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연임에 성공해 2023년 9월10일까지 임기가 3년 더 연장됐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연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산경장)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공식화와 경영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산은은 공식적으로 HDC현대산업개발에 계약해제 통보를 했다.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지 10개월 만에 인수는 무산됐고, 아시아나는 채권단 관리 체제 아래에 놓인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 인수가 무산된 점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채권단은 인수 무산으로 인한 경영 위기, 항공기 운항 차질 등 국가 경제적 악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정했다.

앞으로 아시아나는 채권단 관리하에 경영쇄신과 노선 최적화, 비용 절감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책임있고 능력있는 경영주체 앞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미래산업 건설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산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섯 가지로 제시했다.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위기에 흔들리지 말고 앞으로도 혁신성장, 구조조정, 조직의 변화와 혁신 등 세 개의 축을 기반으로 정책금융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결국 혁신성장과 신산업·신기업 육성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혁신성장과 4차 산업혁명 금융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책은행인 산은이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의 문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글로벌 정책금융 기관으로 발전, 분야별 전문가·융합형 인재를 위한 열린 조직 만들기도 이 회장이 강조한 사안이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