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강화 규제 비껴간 지역 ‘풍선효과’ 기대감…광주·양평·창원·군산 등 알짜분양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투시도. 사진=금호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정부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전역과 지방 광역시에서 전매제한 규제를 강화하자 이번 규제에서 비껴간 지역들의 신규 분양 단지가 ‘풍선효과’로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경기 여주와 광주 등 일부 자연보전권역을 제외한 수도권 전역과 부산, 대전, 울산 등 지방 광역시에서 신규 공급되는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강화된다.

이에 갈 곳 없어진 풍부한 유동자금이 규제에서 벗어난 일부 수도권 지역과 지방 중심지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번 전매제한 강화규제를 피한 여주시는 이번 정부 발표 이후 부동산 분위기가 반전하면서 이미 집값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사이트에 따르면 5월 터 전매제한이 풀린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는 20여일 만에 108건이 거래됐고, 전용 84㎡가 최고 3억7208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분양가 대비 발코니 확장비와 옵션비 등을 빼면 최대 2000여만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수도권에서는 규제가 비껴간 여주와 양평, 광주, 지방에서는 개발호재가 있거나 저평가된 핵심 지역, 그동안 공급이 적었던 지역 등 시세차익 요건이 갖춰진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번 5.11 부동산대책 적용이 제외된 수도권 지역과 지방에서는 연말까지 4만6489가구가 공급 예정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주와 광주 등 수도권에서 9397가구, 창원과 군산 등 지방에서 3만7092가구다.

100만 이상 인구 대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규제에서 벗어난 창원에서는 반도건설이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5월말 공급할 예정이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록에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 동, 전용면적 55~86㎡, 총 104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금호건설은 ‘군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나운동에서 ‘나운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나운동 일대에 14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6층, 10개 동, 59~84㎡, 총 99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은 5월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지구 L-2블록에서 ‘광양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2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7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오는 6월 강원도 속초에서 첫 번째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인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59~128㎡ 5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수도권의 경우 이번 규제에서 빠진 여주와 광주, 양평 등에서 새 아파트가 분양한다.

금호건설은 5월 경기도 여주시 교동2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를 분양한다. 여주시 교동2지구(교동 114번지 일원)에 지하 1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면적 84~136㎡, 총 60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한라는 경기 광주시 초월읍 쌍동1지구에 '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2층, 13개 동, 전용면적 62∼84㎡, 1,108가구로 조성된다. 광주 초월읍에서 13년 만에 분양하는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쌍동 사업지구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일신건영은 6월 양평 공흥·양근지구 도시개발 사업지내 ‘양평 공흥·양근지구 휴먼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 양평군 양근리 192-58번지에 전용면적 59~84㎡, 총 25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