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청년건축가 주도형 공간복지 프로젝트. 사진=SH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소유의 다가구·다세대주택의 반지하층이 청년창업교실 등 '기회가 생기는 층(기생층)'으로 탈바꿈 한다.

SH공사는 보유하고 있는 다가구와 다세대주택의 반지하 공간에 거주하는 세대를 지상층으로 옮기고, 빈 반지하 공간을 창업교실이나 주민SOC 등 다양한 공간복지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특히 노후 다가구·다세대주택의 반지하 공간은 일조량이 부족하고 습도가 높다. 또한 환기도 잘 안돼 누수와 결로, 곰팡이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서 장기간 거주하는 공간으로는 부적합한 실정이다.

SH공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다세대·다가구 매입임대주택(1만8414가구)의 반지하는 총 671가구(3.6%)에 이르고, 사용년수도 평균 26년으로 노후화가 심하다. 이 중 108가구는 누수, 결로, 곰팡이 등이 심해 임대주택 공급에 부적합해 공간을 폐쇄하거나 주택공급을 유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SH공사는 지난 2월부터 반지하가 포함된 20년 이상 노후 매입임대주택 전체에 대해 현지조사를 실시했고, 구조·안전·마감·설비·주거환경에 대한 평가를 통해 철거할 노후주택들을 선별하고 있다.

또한 SH공사는 각 지역별 도시재생지원센터, 사회적기업 등과 반지하 공간에 들어갈 공간복지시설들을 협의 중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SH공사 소유 다가구·다세대주택의 반지하에는 더 이상 사람이 살지 않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반지하층을 창업지원시설, 주민소통방과 공유주방 등 지역의 열린 공간복지시설로 가꿔 반지하를 기회가 생기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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