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외국인 닷새간 3조4589억원어치 주식 팔아치워

코스피가 67.88포인트(3.30%) 급락한 1987.01로 장을 마친 28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시황판에 이날 코스피 종가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8일 코스피가 28일 3% 이상 폭락하면서 결국 1990선 내주고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보다 67.88포인트(3.30%) 하락한 1987.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9월 3일(1965.69) 이후 5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지수는 34.72포인트(1.69%) 떨어진 2,020.17로 개장한 후 낙폭이 갈수록 커져 장중 한때는 1980.82까지 곤두박질 쳤다.

외국인이 6286억원어치 매물을 내던지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최근 5일간 외국인 누적 순매도 금액은 3조4589억원에 달했다.

개인이 2205억원, 기관이 362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코로나19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국내 확진자 수는 이날 2022명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26일 1000명을 넘긴 후 불과 이틀 만에 2000명대를 돌파했다.

미국에서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의 현지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글로벌 적으로 우려가 확산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50곳에 불과했다. 850개 종목은 주가가 내렸고 9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주요 대형주 별로 살펴보면 시총 1위 삼성전자(-3.04%)가 크게 내렸고, SK하이닉스(-5.28%)도 5% 이상 폭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3.44%)와 LG화학-5.15%), 현대차(-4.96%), 삼성물산(-3.21%) 등 시총 TOP10 전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에 더해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 소식이 전해진 한국전력(-7.79%)은 8% 가까이 대폭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50곳에 그쳤다. 반면, 850개 종목이 주가가 내렸고 9개 종목은 보합세에 장을 마쳤다.

한편, 코스닥도 전날 보다 27.44포인트(4.30%) 떨어진 610.73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475억원, 기관이 193억원어치 매물을 팔아치웠고, 외국인은 68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 대형주 중에선 에이치엘비(-8.96%)와 CJ 이앤엠(-4.19%), 스튜디오드래곤(-4.78%), 케이엠더블유(-4.98%) 등이 하락했다.

이에 반해 셀트리온헬스케어(0.93%)와 휴젤(0.37%)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보다 3.5원 떨어진 달러 당 1213.7원에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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