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격은 2조원 안팎 전망…내달중 본입찰

푸르덴셜타워. 사진=푸르덴셜생명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알짜 매물’로 꼽히는 미국계 생명보험사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이 KB금융지주와 사모펀드(PEF) 3곳의 4파전으로 확정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푸르덴셜생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KB금융,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 4곳이 참여했다.

KB금융과 함께 유력후보로 거론돼온 우리금융은 참여하지 않았다.

푸르덴셜생명은 재무건전성이 탄탄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푸르덴셜생명은 보험사 건전성의 주요 지표로 꼽히는 지급여력비율(RBC)이 515%로 보험사중 유일하게 500%를 웃돌고 있다. 참고로 금융당국의 RBC 권고치는 100%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총자산은 20조1938억원 규모다.

이번에 매각이 이뤄지면 푸르덴셜은 지난 1991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지 약 30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자회사를 통해 푸르덴셜생명의 지분 100%를 보유중이다.

이번 인수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KB금융그룹이 꼽힌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자회사로 KB생명이 있지만 비금융강화를 위해 인수 의지가 강력한 상황이다. KB금융은 지난해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연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신한에 밀렸었다.

다만,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IMM PE 등 사모펀드 3곳도 국내 금융사 M&A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온 만큼 예측은 쉽지 않다.

푸르덴셜생명의 매각가격은 2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조만간 적격 인수후보 대상자(쇼트리스트)를 추려서 발표하면 내달중 본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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