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예금 중심으로 부보예금 잔액 증가

총 부보예금 추이. 자료=예금보험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지난해 9월말 총 부보예금이 전분기말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2019년 9월말 부보예금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전체 부보예금 잔액은 218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3% 늘어났다.

이에 대해 예보측은 "저금리 기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의 영향으로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부보예금 잔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축은행업권의 부보예금 잔액은 5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8% 증가했다.

이는 저축은행들의 예대율 규제 도입 대비를 위해 예금금리 인상 등을 통한 예수금 확보 노력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권의 부보예금(책임준비금) 잔액은 79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보험시장 성장세 정체로 증감률은 2017년 9월 1.6%, 2018년 1.3% 등으로 둔화 추세를 보였다.

은행업권의 부보예금 잔액은 129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4% 증가했다.

예금 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은 195조5000억원으로 당좌예금 감소 등으로 전분기말 대비 0.5% 줄었다.

반면, 저축성예금은 990조원으로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안정 수익 선호 심리 등으로 전분기말 대비 1.2% 증가했다. 외화예수금도 80조6000억원으로 무역분쟁 등 대외리스크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상승(3.5%)하고 추가상승 기대감에 따른 달러 매수세 유입 등으로 전분기말 대비 7.4% 늘었다.

금융투자업권의 부보예금(고객예탁금) 잔액은 2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소폭 증가(0.5%)에 그쳤다.

예보측은 "무역분쟁 등 대외리스크 확대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성장 정체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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