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거래일만에 2,100선 내줘…외국인 투자자, 코스피 5730억원어치 순매도

코스피가 28.72포인트(1.35%) 하락한 2,096.60에 장을 마친 21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에 먹구름이 끼면서 21일 코스피가 2,100선 밑으로 붕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8.72포인트(1.35%) 하락한 2,096.60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종가 기준 지난 1일(2,100.20) 2,1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15거래일 만에 다시 2,000대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5730억원어치 매물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 2533억원과 264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증시 하락을 막지 못했다.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홍콩 인권법안이 통과한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았다"고 발언하는 등 미중 간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됐다.

이에 국내 증시는 전날에 이어 미중 간 무역 협상 불확실성 우려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가 매물을 대거 내던지며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선 삼성전자(-1.92%)와 SK하이닉스(-2.18%), 삼성바이오로직스(-2.13%), 현대모비스(-1.17%), 셀트리온(-4.07%), LG화학(-1.45%), 신한지주(-1.36%), SK텔레콤(-1.23%) 등이 하락했다.

시총 TOP10 종목 가운데선 네이버(0.29%)만 상승했고 현대차는 보합 속에 장을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5억7002만주에 거래대금은 5조364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3.88포인트(2.14%) 하락한 635.99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 731억원과 41억원어치 주식 쇼핑에 나선 가운데 기관이 69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대형주 중에선 CJ 이앤엠(2.09%)과 스튜디오드래곤(8.31%)만 강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셀트리온헬스케어(-5.53%)와 에이치엘비(-4.10%), 펄어비스(-1.77%), 헬릭스미스(-4.86%), 휴젤(-3.85%), 케이엠더블유(-0.32%), SK머티리얼즈(-1.61%), 파라다이스(-1.57%) 등이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10억1406만주에 거래대금은 4조9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달러 당 8.0원 상승한 1178.1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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