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홍콩 인권법안 통과 소식에 미중간 갈등 심화 우려로 투자 심리 위축

코스피가 27.92포인트(1.30%) 떨어진 2,125.32에 장을 마친 20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코스피가 20일 1% 이상 급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7.92포인트(1.30%) 하락한 2,125.32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 3342억원과 992억원어치 매물을 팔아치우며 지수을 끌어내렸다. 개인이 361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미국 상원에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안)'이 통과되면서 미중 간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 인권법안은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 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은 관세 및 투자, 무역 등에서 미국으로부터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법안 통과는 미국의 내정간섭이라며 미국이 이 법안을 중단하지 않으면 반격할 것이라고 반발하는 등 미중 간 갈등이 심화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주요 대형주 가운데선 삼성전자(-2.80%)와 SK하이닉스(-3.05%), 네이버(-0.59%), 현대차(-0.40%) 등 시총 상위 1~4위 종목이 모두 나란히 떨어졌고, 현대모비스(-0.39%)와 LG화학(-2.52%), SK텔레콤(-0.41%)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삼성바이오로직스(0.13%)와 셀트리온(0.54%), 신한지주(1.03%) 등은 상승했다.

거래량은 5억7125만주에 거래대금은 5조472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2.66포인트(1.91%) 떨어진 649.87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 191억원과 817억원어치 매물을 내던진 가운데 개인이 1076억원어치 주식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코스닥 시총 ‘TOP10’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0.59%)와 에이치엘비[028300](0.15%)만 강세를 보였다.

반면, CJ 이앤엠(-1.53%)과 펄어비스(-3.41%), 스튜디오드래곤(-2.78%), 헬릭스미스(-3.39%), 휴젤(-2.12%), 케이엠더블유(-0.83%), SK머티리얼즈(-2.19%), 파라다이스(-3.2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12억142만주에 거래대금은 5조7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 당 2.5원 오른 1170.1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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