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서 외국인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총 5876억원어치 주식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특히 이달 5일에는 하루에만 3337억원어치 주식 쇼핑에 나서면서 7월 11일(3657억원) 이후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역시 시총 1위 삼성전자였다. 최근 5거래일간 삼성전자 주식만 30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은 지난 5일 장 마감 기준 57.53%로 뛰어올랐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분위기인데다 미중 간 무역협상이 부분합의 형태로 타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중 교역 부문에서 영향을 크게 받는 IT·반도체 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 8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아모레퍼시픽이었다. LG화학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외국인 매수세가 컸다.

LG화학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논란과 석유화학 업황 부진 악재 속에서도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매수세가 이어졌디.

특히 적자 지속이 예상됐던 전지(배터리) 부문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고 자회사 실적 상승, 의약품 위탁생산(CMO) 신규 수주 등 호재가 이어지며 주가가 오르고 있다.

또한 삼성엔지니어링과 카카오, 삼성전기, 포스코도 최근 5일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10위내에 포함됐다.

이에 반해 최근 5일간 외국인이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롯데리츠와 네이버, 한국전력, 휠라코리아, 넷마블, 현대제철, SK, 이마트, KT&G, 신한지주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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