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신약 임상시험 결과 발표 소식에 장중 한 때 셀트리온헬스케어 시총 추월

에이치엘비 CI. 사진=에이치엘비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에이치엘비가 연일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 시장 시총 1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22일 에이치엘비는 전장 대비 7.75% 상승한 18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장중 한때 20만97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에이치엘비는 21일에도 주가가 가격제한폭(29.98%)까지 뛰었다.

계열사인 에이치엘비파워(29.63%) 또한 전날에 이어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전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해 이날 하루 거래가 정지됐다.

앞서 에이치엘비는 지난 9월말 유럽종양학회(ESCO)에서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의 약효가 입증된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하기 시작했다.

에이치엘비 측은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리보세라닙 글로벌 3상 임상의 성공적인 결과를 토대로 신약허가신청(NDA) 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오는 24일부터 미국 식품의약처(FDA)와 사전 NDA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그 결과 에이치엘비 주가는 10월 들어 199.34%나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2조3698억원(9월 30일 종가 기준)에서 이날 종가 기준 7조943억원으로 약 4조7245억원 불어났다.

에이치엘비 시총은 이날 장중 한때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뛰어넘어 코스닥 시장 시총 1위 종목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최근 금융당국은 주가 변동성이 큰 바이오·제약주에 대한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지난 17일 금융당국은 "많은 시간과 비용 및 고도의 기술력이 투입되는 의약품 개발과 승인 과정의 성공에 대해서는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며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기반한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에이치엘비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주가가 이틀간 40% 이상 급등해 23일 하루 이 종목의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거래소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 유의가 필요할 경우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지정하는 시장경보제도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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