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위원, '금리 추가 인하' 정해진 코스 따르지 않기 위해 대폭 인하 주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0.25%포인트의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올해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0.5%포인트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연준의 지난 7월 30~31일 FOMC 의사록에서 2명의 위원은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한 위원의 수를 "두어 명"(a couple of)이라고 보도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일반적으로 향후 정보(경제지표)에 의해 정책이 인도될 것이라는 점과 (기준금리 향배와 관련) 미리 정해진 코스를 따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피하는 접근을 선호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위원들이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계획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금리인하에 찬성한 위원들은 인하 필요성으로 기업투자 감소 등 경제활동의 둔화 및 경제둔화와 무역긴장 상황에서의 위험관리, 연준 목표치(2%)를 밑도는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특히 위원들은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과 관련된 위험이 향후 경기 전망에 "지속적인 역풍으로 남아있다"며 관세와 경기둔화 조건이 결합하면 미 경제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위원들은 미국의 경제성장은 일반적으로 견조하며 경제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목표치에 가까운 인플레이션을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결과'로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 달 미미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망을 위한 글로벌 전개 상황에 대한 '함의'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열렸던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는 "명확히 보험적 측면"이라며 장기적인 연쇄 금리의 시작이 아니며 '중간-사이클' 조정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파월 의장은 "나는 그것(금리인상)이 단지 한 번이라고도 말하지 않았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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