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15일 예비인가 신청 접수…이르면 연내 세 번째 인터넷은행 탄생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5월 26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의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불허하는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지난 5월말 키움과 토스가 제3인터넷은행 인가에서 모두 탈락한 가운데 세 번째 인터넷은행 출범을 위한 예비인가 절차가 오는 10월 다시 시작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위 내용을 골자로 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예비인가 재추진 방안을 16일 발표했다.

우선 금융당국은 오는 10월 10일부터 15일까지 예비 인가 신청을 받고, 신청일로부터 60일 안에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본인가 신청을 받고 한 달 안에 최종 심사 결과를 낼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은 세 번째 인터넷은행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이번 심사에서 최대 2곳까지 인터넷은행을 인가하고, 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른 모든 업무를 허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재인가 심사 과정에서 역시 가장 우선 후보군으로 꼽히는 업체들은 두 달 여전 예비인가에서 고배를 마신 키움뱅크와 토스뱅크다.

지난 5월 26일 금융위는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제출한 예비인가 신청을 모두 반려했다.

당국은 키움뱅크에 대해 미래에 인터넷은행 사업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인터넷은행 업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여부 등 ‘인터넷은행 경영 철학’에 대한 혁신성이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토스뱅크에 대해선 인터넷은행업을 운영하기 위한 자본을 대는데 있어 토스 측에 주요 대주주로 참여하는 재무적 투자자들이 외국계 사모펀드 등으로 구성돼 있는 점을 들어 안전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돌려보냈다.

이에 지난 번 인가 첫 과정에서 한 차례 실패를 맛본 키움과 토스 측은 두 곳 모두 올 가을에 있을 인터넷은행 인가 재도전 여부에 있어서 일단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키움뱅크 관계자는 “당국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부분을 겸허히 수용하고, 보완점이 무엇인지 분석 중”이라며 “자체적으로 내부 정리가 끝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예비인가 재도전 여부는 그 뒤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도 “예비인가 재도전 여부는 아직까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관련 사안을 충분히 검토한 뒤 결론이 나야 (예비인가 재도전에 대한)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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