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뱅 최대주주길 열리고, 누적고객 1000만 돌파… 내년께 IPO도 추진

고객 중 20~30대가 60% 이상…수신 17조5700억원·여신 11조3300억원 기록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카카오뱅크 서울사무소 내부 전경. 사진=임진영 기자 imyoung@hankooki.com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카카오뱅크가 출범 2년만에 누적 고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각종 호재로 웃음이 가득하다.

12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25분을 기점으로 카카오뱅크의 계좌개설 고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7년 7월 27일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영업 시작 첫날 24만명의 고객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영업 시작 이틀째엔 계좌 개설 고객이 33만5000명까지 뛰었다.

이후 영업 개시 5일 만에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 고객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고, 다시 일주일이 지난 12일째엔 고객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서비스 시작 5개월이 지난 지난해 1월,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 수는 500만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또 다시 1년 반이 지나, 출범 2주년을 앞둔 현재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500만명이 추가돼 1000만명 고지를 밟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4월에 영업을 시작한 인터넷은행 1호 케이뱅크보다 3개월 늦게 출범한 후발주자였다.

하지만 케이뱅크가 유상증자에 지지부진 한 모습을 보이면서 고객 수가 정체 된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빠른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조원 이상으로 불리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인기가 미래 세대인 젊은 층에서 높다는 점은 카카오뱅크의 추후 전망을 더욱 밝게 만드는 요소다.

지난 6월말 기준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 고객을 연령대별로 나눠 살펴보면 20대가 32.1%, 30대가 31.2%, 40대가 21.0%였다.

카뱅 고객 10명중 6명 이상이 20~30대고, 40대까지 넓히면 고객 중 20~40대 비중이 80%대를 넘어선다.

또한 해당 연령대 인구 수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수를 대비해 보면 20대 인구 중 절반에 가까운 46.4%가 카뱅 계좌를 개설했고, 30대도 열 명 중 네 명 이상(42.8%)이 카카오뱅크 계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계산된다.

여·수신 잔액 규모도 확장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6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 규모는 17조5735억원, 여신은 11조3276억원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시작 초창기였던 2017년 7월말 수신 5153억원, 여신 3627억원에서 수신은 20배, 여신은 30배 이상 불어났다.

최근 호재가 계속되는 것도 카카오뱅크로썬 반가운 일이다.

금융당국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카카오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과거 카카오M의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을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최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카카오가 최대 주주가 되면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오는 8월 자체 신용으로 대출이 나가는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이후에는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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