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대비 0.7%p 하락…기준치는 크게 상회

보험회사 RBC비율 변동내역. 자료=금감원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국내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여력(RBC)비율이 지난해 4분기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RBC비율은 요구자본을 가용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국내 보험사들의 RBC비율은 261.2%로 9월말(261.9%)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분자인 가용자본이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2조원 증가한 반면 분모인 요구자본은 9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회사별로 보면 생명보험사중 RBC비율이 개선된 곳은 처브라이프생명, ABL생명, 하나생명, DB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푸본현대생명, 교보생명 등 8곳에 불과했다.

이외에 생보사들은 모두 RBC비율이 하락했다. 다만 모든 생보사들의 RBC비율이 금감원 권고치를 150%를 웃돌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해보험사들중에서는 MG손보만 RBC비율이 104.2%로 금감원 권고치인 150%를 밑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말 RBC비율은 86.5%와 비교해보면 크게 상승했다.

특히, MG손보는 다음달 2400억원의 증자를 실시하면 RBC비율이 금감원 권고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MG손보는 이같은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12월말 현재 보험사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면서 “다만 향후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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