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모바일앱 소비자 만족도 낮아…금융사 편의성 제고 노력해야"

사진=픽사베이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금융의 디지털화가 확산되면서 인터넷뱅킹을 통해 자금이체 등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가 일평균 1억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금액만 해도 53조원이 이른다.

16일 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에 실린 '국내 금융회사 모바일 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및 시사점(이순호 연구위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모바일 등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서비스(조회·자금이체·대출신청 등) 일평균 이용 건수는 1억1664만건으로 전분기보다 7.5% 증가했다.

특히, 인터넷뱅킹을 통한 일평균 이용금액은 53조28억원에 달했다.

또 은행별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동일인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 중복 합산)는 1억4067만명(6월 말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0.6%에 해당하는 9977만명은 모바일뱅킹 가입자였다.

은행뿐 아니라 다른 금융권에서도 온라인 거래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증권업권의 경우 지난해 인터넷 트레이딩건수는 총 265건으로 이가운테 모바일을 이용한 트레이딩은 약 49%인 130억에 달했다. 전체 트레이딩 금액만 해도 7570조원이었다.

보험업권도 지난해 기준 인터넷 마케팅 등록 고객수는 3121만명, 거래건수는 2억3750만 건이나 됐다.

하지만 이처럼 모바일을 활용한 금융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모바일 앱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iOS(아이폰 모바일 운영체제) 이용자의 경우 은행 앱 평점이 5점 만점에 평균 2.4점에 그쳤다.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평점도 3.3점에 불과했다.

이순호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의 모바일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최근 진입한 인터넷 전문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제외하고는 이용 편의성 등에서 불만이 많아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향후 금융사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진전될수록 모바일 앱의 이용이 확산되고 모바일 앱의 경쟁력이 은행의 경쟁력을 좌우활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모바일 앱의 편의성 제고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